‘4세대 나이스’ 대혼란에 고개 숙인 교육부… 시험정보 유출 10여건

‘4세대 나이스’ 대혼란에 고개 숙인 교육부… 시험정보 유출 10여건

교육부, 상황 점검회의 개최

기사승인 2023-06-26 08:09:32
교육부.   사진=박효상 기자

학교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교육행정정보 시스템인 ‘4세대 나이스(NIES)’에서 오류가 속출한 데 대해 교육당국이 고개를 숙였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장 차관은 학교 현장에 혼란과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문항정보표를 변경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수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이스는 학생의 성적과 출결 등을 입력·관리하는 공간으로, 교육부와 교육청, 산하기관과 학교 등이 사용하는 네트워크다. 4세대 나이스는 2020년 9월부터 2824억원을 들여 개발했고, 지난 21일 개통했다. 그러나 개통 첫날부터 로그인이 안 되는 등 오류가 속출했다. 기말고사와 관련해 다른 학교 시험 정답이 인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인 22일 오후 4시40분까지 신고 접수된 건수만 10여 건에 이른다.

교육부는 오류가 발생한 문항정보표 출력을 중단하고 일선 학교에 답지 번호와 문항 순서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전수 조사 중이며, 프로그램 오류도 수정해 이상 유무를 검증 중이다. 다만 나이스에는 시험지 탑재 기능이 없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시험지 유출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접속 지연의 경우 업무 집중 시간인 오전 8~10시, 오후 2~3시에 접속량 증가로 로그인 속도가 느려지고 세션 종료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24일 서버를 추가 설치해 현재는 정상 속도로 작동되고 있으나, 26일 오전 상황까지는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기말고사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 사용에 필요한 모든 행정역량을 당분간 집중해 달라고 시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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