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후 둘째아이’ 의혹 도연스님, 속세로 돌아가나… 환속 신청

‘출가 후 둘째아이’ 의혹 도연스님, 속세로 돌아가나… 환속 신청

기사승인 2023-06-26 08:48:30
도연스님 페이스북 캡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 도연스님(37)이 소속 종단인 조계종에 환속을 신청했다.

머니투데이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등을 인용해 최근 도연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조계종 총무원이 접수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환속제적절차를 위한 서류가 종단에 접수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환속은 승려가 다시 속세로 돌아가는 것을 뜻하며, 환속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는 명문대 출신 A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위장 이혼을 한 상태에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정식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이후 도연스님이 A승려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승려와 전속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는 계약 해지와 함께 도서를 절판 처리했다고 밝혔다.

도연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종단 내 수사기관인 호법부를 통해 도연스님을 조사했다. 도연스님은 호법부 조사에서 ‘전 배우자와의 사이에 아이가 1명 있었고, 이혼 후 출가했다. 전 부인과 사이에 둘째 아이를 얻은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연스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봉은사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 등 단행본을 내고 TV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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