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서 귀국해 정계 복귀 신호탄을 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이 전 대표 측은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30일 선친 묘소를 찾고, 주말 동안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는 개인 일정을 공지했다. 비공개 일정이지만, 고향인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가 확인된다.
이 전 대표는 대표적인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 전남에서 16대부터 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또 전남도지사를 지내면서 호남 전반에 지역적 기반을 쌓았다. 이번 호남행은 지지 세력을 규합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따른다.
그의 호남행은 꽤 큰 의미를 지닌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자 상징적인 지역이다. 호남 민심에 따라 민주당이 영향을 받기에 호남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호남 출신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남 3선 중진 이개호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오전에 선친 묘소에 성묘온다고 해 영광서 볼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춰져 내일 온다고 한다. 직접 만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주말에는 서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집회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내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