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변별력 확보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2일 공고했다.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돼,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보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야 한다. 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되며,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수능 전 시행하는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보고 당해 수능의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올해는 지난 1일 6월 모의평가로 가늠이 어려워 졌다.
6월 모의평가 후 윤석열 대통령은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출제기관인 평가원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난다는 뜻인지, 쉬운 수능이 된다는 의미인지 헷갈리는 상황이지만 교육부는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9월 모의평가는 9월 6일,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되며, 수능 성적 증명서는 졸업생·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12월 8일부터, 재학생은 12월 11일부터 온라인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은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제출서류를 구비해 원서 접수처에 신청하면 응시 수수료 일부를 환불받을 수 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