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향해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정춘석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본청 의안과에 김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잃었다고 판단했다”며 “국정 한 축이기도 한 야당에 대해 이렇게 폭언과 막말, 자녀 관련한 거짓말 등이 국민께서 국회의원 보시기에 어떨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과 관련해 지난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궤멸해야 할 적이 아니고 국민의 삶을 위해 머리를 맞댈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에서 민주당의 주도로 노란봉투법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것과 관련해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김 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최근 수십억대 ‘먹튀 사기’ 의혹을 받는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김 대표는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