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향 곡선을 탔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에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 당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2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1.6%p 하락한 36.3%(매우 잘함 25.1%, 다소 잘함 11.2%)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p 상승한 61.6%(매우 잘못함 53.3%, 다소 잘못함 8.3%)였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0%였다.
세대별로는 대다수 연령 전반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40대(68.2%), 18~29세(69.9%), 50대(66.7%)에서 부정평가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서도 부정응답(63.5%)이 긍정응답(35.0%)보다 우세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부정응답(49.3%)과 긍정응답(47.1%)이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였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과반을 넘겼다. △호남권(75.8%) △충청권(72.2%) △인천·경기(63.7%) △부산·울산·경남(61.3%) △서울(55.8%)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응답(51.7%)이 부정응답(41.6%)보다 우위를 점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28.8%, 민주당은 34.7%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2.9%, ‘기타정당’은 5.6%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3.4%p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3.1%p 올랐다. 지난 조사에서 0.6%였던 양당 격차는 5.9%p로 늘어났다.
이어 정의당 2.9%(1.0%p↓ ), ‘기타정당’은 5.6%(0.6%p↑) 였다. 무당층(지지정당 없다+잘모름·무응답은 28.0%(0.7%p↑)였다.
민주당 지지세는 40대(42.8%)와 18~29세(39.4%), 호남권(42.3%), 진보성향(69.6%)에서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37.9%), 대구·경북(44.2%), 보수성향(61.8%)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