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새마을금고 원인 파악중…PF 시스템 리스크 차단 최선”

이복현 “새마을금고 원인 파악중…PF 시스템 리스크 차단 최선”

"하반기 리스크 선제적 대응 강화"
"새마을금고 사태 진정 국면 진입"
"PF 불안, 시스템 리스크 확산 차단"

기사승인 2023-07-13 14:49:02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국내 경제의 실물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연체채권 정리를 독려하고, 7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상생금융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새마을금고 사태의 원인 파악과 PF시장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을 예방하는 것도 그의 중점 추진사항이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권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문제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7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하고, 차주별 상환능력을 평가해 채무상환유예 조치의 원활한 연착륙을 도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뒤이어 이 원장은 이날 한화생명의 상생금융 행사에 참석하고 나오는 길에 새마을금고 예금이탈 사태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이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불안감 등이 이번 주에는 잦아드는 것 같다”며 “중장기적으로 지금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또 실제로 그 현상을 명확히 봐야 되기 때문에 행안부와 금융위의 요청으로 지금 전문 요원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협 사태나 저축은행 사태 때 여러 가지 경험을 쌓은 다수의 전문 요원들을 보내서 면밀히 체크를 하고 있고, 현황 파악이 되면 이런 현황을 야기한 어떤 배경이나 원인이 무엇인지,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사태에 따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설에 대해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일부 사업장이나 일부 건설사들이 구조상에 직면하겠다”면서도 “그게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작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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