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7명 “4세대 나이스, 대입 문제 발생할 수도”

교사 10명 중 7명 “4세대 나이스, 대입 문제 발생할 수도”

교사 81% “4세대 나이스, 이전보다 불편”

기사승인 2023-07-13 16:26:18
12일 오전 세종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개통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운영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고등학교 교사 상당수가 교육부의 ‘4세대 지능형 나이스(NIES)’ 오류로 대학입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와 함께 지난 5~12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 73.9%는 ‘향후 학생 성적처리나 대입 수시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입에 직접 당사자인 고교 교사 중 72.6%가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이스는 학생의 성적과 출결 등을 입력·관리하는 공간이다. 교육부가 예산 2824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개편했다. 앞서 21일 4세대 나이스가 개통한 직후 학교 현장에서는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출력할 수 있는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학교 답안지가 출력되는 등 크고 작은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교사들은 여전히 나이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다고 평가했다. 4세대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82.9%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11.4%는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그렇다’나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또 4세대 나이스가 이전과 비교해 사용하기 더 편리한지를 묻자 80.9%가 불편해졌다고 답했다

교육부의 업무처리에 대한 불만도 드러났다. 교육부가 이용자인 교사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교사 91.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안내와 연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81.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나이스 사태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불편은 고스란히 학교 현장에 전이되고 있다”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은 설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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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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