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가 콘텐츠 개편과 엔진 교체에 힘입어 ‘여름 강자’로 부상 중이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마비노기의 PC방 점유율 순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첫째 주(7월3일~9일) 9계단 상승하며 PC방 순위 20위권에 진입한 마비노기는, 지난 13일 여름 1차 업데이트 ‘PROCEED’ 이후 7월 3주차(7월17일~23일) 기준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PC방 월별 이용자 수도 지난 5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마비노기 서버 상당수가 ‘혼잡’ 상태를 보이는 통에, 넥슨은 최근 서버 메모리를 확장하기도 했다. 

마비노기의 여름 상승세의 신호탄이 된 건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다.

넥슨에 따르면 마비노기는 지난 6월17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판타지 파티 이후 모든 지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접속자 수 50%, 복귀 이용자 및 PC방 접속 이용자 수가 각각 27%, 66% 증가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와 평균 동시 접속자 수도 각각 44%,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5000여명의 팬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판타지 파티에선 ‘아르바이트’ 콘텐츠 개편과 신규 ‘아르카나’가 공개됐다. 여기에 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이터니티’가 깜짝 발표됐다. 지난 2004년 출시된 마비노기는 엔진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이 적지 않았는데, 묵은 갈증을 단번에 해소한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 역사에 남을 도전적 시도”, “감성과 추억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결정에 감동 받았다” 등 마비노기의 도전을 격려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마비노기를 총괄하는 민경훈 디렉터의 이름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엔 PROCEED 업데이트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마비노기 특유의 판타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아르바이트 콘텐츠의 경험치 및 보상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한결 쾌적해진 성장 동선과 정령 튜토리얼, 성장 가이드도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유입을 이끌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성장 가이드는 생활, 전투 중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성장 방향을 선택할 수 있고, 성장감과 알찬 보상까지 누릴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비노기는 8월 추가되는 신규 아르카나로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다. 아르카나는 2가지 재능을 결합한 형태의 캐릭터 성장 콘텐츠로, 기존 이용자들에게 전투 플레이에서의 신선한 재미와 성장감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새롭게 추가됐다. 당시 마비노기는 신규 이용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 여름 선보일 아르카나는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 2종이다. 알케믹 스팅어는 궁술에 연금술 재능을 조합한 원거리 공격 딜러다. 다크 메이지는 마법에 체인 슬래시 재능을 조합한 흑마도사로 만날 수 있다. 신규 아르카나 2종은 8월10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민 디렉터는 “열심히 준비한 판타지 파티와 여름 업데이트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애정과 격려를 자양분 삼아 8월 업데이트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