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국내 대기업 순고용 늘어…조선·기계↑ IT ↓

불황에도 국내 대기업 순고용 늘어…조선·기계↑ IT ↓

기사승인 2023-07-26 11:40:22
2023년 상반기 순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경기 침체에도 국내 대기업들이 상반기 고용을 늘렸다. 조선과 기계 업종의 증가폭이 두드러졌고, IT 업종은 고용이 줄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475곳(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 제외)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번 상반기 순고용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늘었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 상실자는 13만765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취득자는 1만7907명 줄고, 상실자는 1만2576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설비 등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조선·기계·설비 2142명, 서비스업 2132명, 식음료 1279명, 석유화학 1206명, 공기업 1151명, 건설·건자재 1017명 등이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974명으로 줄었다. 유통 -756명, 증권 -301명도 그 뒤를 따랐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컸다. 2275명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 1419명, 현대자동차 1057명, CJ올리브영 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 829명, 삼구아이앤씨 751명, LG에너지솔루션 749명, 삼성물산 690명, 농협은행 468명, 포스코퓨처엠 456명 등이다.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이노텍 -2665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 비정규직 채용을 늘리는 것에 반해 상반기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 탓으로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 -1201명, 이마트 -773명, 한국도로공사 -589명, 기아 -453명, 국민은행 -432명, 롯데쇼핑 -425명, 홈플러스 -394명, 한국마사회 -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383명 순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