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과 워치, 탭 등을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 제품의 유기적 사용 환경을 뜻하는 ‘갤럭시 에코시스템’도 보다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언팩 2023을 개최했다. 전세계에서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 BTS 슈가, 아이브 장원영 등도 깜짝 등장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여러분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한다”며 “오늘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가 전격 공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두 시리즈 모두 새로운 ‘플렉스 힌지’를 장착, 균형 잡힌 디자인과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갤럭시 Z 플립5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커진 커버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로 눈길을 끌었다. 약 86.1㎜(3.4형) 크기다. 시계는 물론 핸즈프리 셀피, 삼성페이와 삼성헬스, 미디어, 통화, 구글파이낸스 등도 플렉스 윈도우를 통해 가능하다.

갤럭시 Z 폴드5는 192.1㎜(7.6형)의 메인 스크린은 세련된 디자인과 넓고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전작보다 약 30% 이상 높아진 1750 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멀티윈도우와 앱 연결성, 태스크바, 드래그앤 드롭 등 폴더블 최적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S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도 더욱 용이해졌다.

수면·건강 등의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워치6 시리즈도 소개됐다. 갤럭시 고유 원형 디자인이 적용된 워치6와 회전식 물리베젤을 적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워치6 클래식이다. 워치6의 44㎜모델은 그라파이트, 실버 색상으로, 40㎜ 모델은 그라파이트, 골드 색상으로 출시된다. 워치6 클래식은 47㎜ 모델과 43㎜ 모델 2종이며, 공통적으로 블랙과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용자에게 △수면 관리 △피트니스 코칭 △심장건강 모니터링 △생리주기 예측 등 통합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워치 6 클래식을 차고 연단에 오른 혼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수면의 하루의 끝이 아닌 다음 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워치 6 시리즈에서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수면 점수를 상단에 배치,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한눈에 보여준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됐던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워치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피트니스 기능도 개인 맞춤형으로 개선됐다. 사용자 심박수 구간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달리기 가이드가 지원된다. 사용자가 설정한 심박수 구간을 벗어날 경우, 알림을 주어 페이스를 조절하게 한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리듬을 연속으로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준다.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 탭 S9 울트라’,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모델로 출시된다. 각 제품은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 △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 프로세서 △베이퍼 챔버 탑재 △IP68 방수방진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적용하여, 보다 혁신적이고 강력한 태블릿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 경험은 한층 더 향상됐다. 전 모델에 HDR 10+ 기능을 지원하여 장면별 색상 최적화를 구현했다. 60~120Hz까지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을 도입해 영상과 게임에서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배터리 사용 효율성도 개선됐다. Dolby Atmos의 몰입형 음향 기술을 적용했고, 전작 대비 20% 더 커진 쿼드 AKG 스피커를 탑재하여 더욱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갤럭시 탭 최초로 베이퍼 챔버와 양방향 열 전달 구조를 탑재해 장시간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도 보다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용 S펜도 함께 소개됐다.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돼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과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한다. 필기 전용 인기 앱인 ‘굿노트(GoodNotes)’도 탑재됐다. 연말까지 갤럭시 기기 독점으로 제공된다.

덱스 모드(DeX Mode)를 통해 PC급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세컨드 스크린’ 기능으로 PC와 연결하여 태블릿 화면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UI/UX 최적화를 통해 멀티태스킹에 효율적인 환경을 구현했다. 앱을 누르고 끌어서 놓기만 하면 간편하게 화면 분할이 가능하고, 원하지 않는 앱을 옆으로 밀기만 하면 편리하게 다른 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최대 3개의 작업을 하나의 화면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화면 분할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각 제품에 사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폐어망,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재활용 유리를 갤럭시 Z 시리즈와 탭 S9 시리즈의 일부 부품에 적용했다. 패키징 박스에 100% 재활용 종이를 채택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모든 제품 소개를 마친 노 사장은 “삼성 갤럭시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다. 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여러분이 보여주실 모습도 궁금하다. 여러분이 일상에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적용하는 순간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질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