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8월 중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소각장 예정지)를 포함한 토양오염 우려지역 7곳에 대한 토양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5월 소각장 예정지 인근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불소가 토양오염우려기준(법정 기준치)인 400mg/kg을 초과한 563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 및 제공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토양조사 전문기관에 오염도 조사를 직접 의뢰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소각장 예정지(마포자원회수시설 인근)를 비롯해 △지하 당인리화력발전소 주변 △문화비축기지(구 석유비축기지) 주변 △상암 수소발전소 주변 △하늘공원 정상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난지천공원축구장 주변 등 총 7곳이며, 여기에서 18개 지점을 선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항목은 현재 초과검출 논란이 되는 불소는 물론이고 카드뮴, 구리, 납, 수은, 아연 등 중금속과 유류, 일반항목을 모두 포함한 22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료 채취 시 주민대표 및 직능단체장, 구의원 등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부 및 서울시에도 관계자가 현장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조사대상 지역 중 하나인 소각장 예정지에서 법정 기준치를 넘는 토양 오염물질이 검출된다면 서울시에 즉시 시정명령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