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빅리그 첫 완봉승을 달성하더니, 더블헤더 2차전에선 타자로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5회 선두 타자 케리 카펜터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지만, 9회까지 111구를 던지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뛸 땐 완봉과 완투를 여러 차례 했지만, MLB에서 완봉승은 2018시즌 데뷔 후 83경기 만에 처음이다.
에인절스가 더블헤더 1차전을 6대 0으로 승리하면서 오타니는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으로 흔들린 오타니는 이날 완벽하게 부활하며 평균자책점을 3.71에서 3.43까지 끌어내렸다. 타자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1차전 마운드에서 펄펄 난 오타니는 타자로만 나선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맹타를 휘둘렀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팀이 3대 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맷 매닝과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6대 2로 앞선 4회초 2사 후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매닝을 상대로 또 한 번 매닝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7호와 시즌 38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홈런 두 방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도 11대 4로 승리,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을 질주한 에인절스는 54승 49패가 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차도 4경기로 좁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