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으로 외교와 안보를 두고 있다.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의 회의에 연속으로 참가해 대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31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와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 6·25 기념사,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사 등에서 강력한 안보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에서 의미 왜곡을 우려해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침묵이 엄중하고 각별한 예우를 상징한다”며 “말보다 행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전협정 70주년 행사에서는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22개국 195만명의 청년이 3년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4만1000명의 국제연합(UN)군이 사망하고 11여만명이 다치는 큰 희생을 치렀다. 대한민국은 UN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있다”고 말했다.
또 우방국과 함께 대북(對北) 메시지를 꺼내 들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한미 ‘핵 협의그룹’(NCG)과 미국 주요 7개국(G7)과(SSBN) 기항 등 실질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외교·안보, 경제, 산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DC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회의를 열고 국제질서와 안보, 경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주요 의제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과 정부가 지난 5년간 풀어진 안보를 동여맨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북한과 친하게 지냈지만 외교적 실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중국과 북한에 우호를 보내도 홀대를 받고 북한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풀어진 안보의 신발 끈을 동여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황 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안보와 관련된 부분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전용사 7분의 유해가 돌아왔을 때 밤중에 직접 현장에 나가 경례를 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아프간에서 오는 유해를 맞이하기 위해 밤중에 경례하러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미·일 3각 외교와 안보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통일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대북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부에서 불안할 수 있지만 지난 5년간 풀어진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긍정적인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외교와 안보 항목이 높게 나타난다”며 “중국과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보수정당이 지향하는 방향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