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전담팀을 구성해 말라리아 방역 총력전에 나섰다.

이는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사업에서 관내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됨에 따른 조치다.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감시소는 조산리 지역이며, 7월 9~15일 사이 채집된 것으로 전년도 대비 9주, 2021년 대비 4주 빠르게 검출됐다.

시는 조산리 지역이 속해 있는 장단면 전체 318가구와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 5곳에 말라리아 매개모기 포집을 위한 유문등(모기포집기)을 가동하고, 주변 풀숲 살충제 잔류 처리 등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말라리아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우리동네 말라리아 진단기관’을 기존 35곳에서 44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약국 165곳에 말라리아 홍보용 포스터와 약봉투를 제작해 배부했다.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 중 하나로, 파주시를 포함한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북부지역)에서 5~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모기에 물린 후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나타나며 잠복기는 7일에서 최대 1년까지로 모기에 물린 후 오랜 기간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활동과 환자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