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SK온서 1조5천억 규모 투자 유치

충남도, SK온서 1조5천억 규모 투자 유치

서산 오토밸리에 전기차 30만대 분량 배터리 공장 증설
김태흠 지사, 지역인재 채용 위해 '계약학과' 도입 제안

기사승인 2023-08-16 13:57:03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지동섭 SK온 대표이사(오른쪽), 이완섭 서선시장과 서산에 1조 5천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글로벌 기업인 SK온으로부터 1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7조 6000억 원을 올린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서산 공장이 가동 중이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이완섭 서선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SK온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 4152㎡의 부지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위해 SK온은 2025년 12월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SK온 서산 공장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7만 대에서 30만 대 가까이 늘게 된다. 

도와 서산시는 SK온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편다. 

도는 SK온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산시 내 생산액 변화 4332억 원, 부가가치 변화 1241억 원, 신규 고용 인원은 8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유발 2조 1247억 원, 부가가치 유발 7436억 원, 고용 유발 1만 9664명 등으로 분석했다. 

김태흠 지사가 SK온과의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이번 SK온의 투자는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 4조 2천억 투자 협약에 이어 두 번 째 큰 규모로 충남에서는 경사”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뒤 “배터리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서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SK온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최고의 배터리 생산을 통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실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에 지역 인력 채용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SK온 생산 현장에서 신입사원 채용시 지역 쿼터제 도입과 대학들과 계약학과를 신설해 충남의 인재들이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투자협약은 민선8기 들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만 네 번째로, 고금리·고환율과 전쟁 여파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녹이는 또 하나의 ‘군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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