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사이렌 울리면 대피하세요” 전국 민방위훈련

“오늘 2시 사이렌 울리면 대피하세요” 전국 민방위훈련

기사승인 2023-08-23 07:09:51
지난 5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414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 훈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6년 만에 전국에서 일반 국민까지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23일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해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실시된다. 오후 2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오후 2시부터 15분간은 지하철 등에서 내리더라도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후 2시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한다.

일부 구간 차량 이동도 15분간 통제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통제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뀐다. 해당 구간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뒤 차내에서 라디오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차량 이동통제 구간은 전국적으로 216곳이다. 서울은 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서울역 교차로), 국회대로(여의2교 교차로~광흥창역 교차로), 동일로(하계역 교차로~중화역 교차로) 등 3개 구간이며, 부산은 윤산터널 앞 사거리~범어사 어귀 삼거리 일대 등 6개 구간이다.

이와 함께 긴급차량 실제 운행 훈련도 전국 주요 도로에서 진행된다.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480곳에서도 고객 대피를 유도하는 등 훈련에 협조할 예정이다. 국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의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한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공습대비 민방위훈련은 남북 긴장 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난 2017년 8월 이후 실시되지 않았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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