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 호조에도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108억7000만 달러, 한화 약 14조5484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은 40억8000만 달러(한화 약 5조4607억원), 의약품은 38억4000만 달러(5조1395억원), 의료기기는 29억5000만 달러(3조9482억원)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액은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데믹으로 인한 백신류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감소했다. 반면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억4000만 달러(2조726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독소류와 톡소이드류 수출액은 1억5000만 달러(2005억원)로 중국, 미국, 브라질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이 늘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시기 수출 대표 품목인 체외 진단기기의 글로벌 수요 축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한 29억5000만 달러(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40억8000만 달러(5조4000억원)로 중국 시장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관련 품목인 백신,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전체 보건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색조화장용 제품류 등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