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창면 주민들 “우리 역사, 우리 손으로 알리자”

아산 신창면 주민들 “우리 역사, 우리 손으로 알리자”

제1회 주민총회 열고 직접 지역현안 6건 채택
홀대받던 남성리 청동기유적 안내판 설치키로
“충남 읍면동 중 외국주민 최다… 행복학교 추진”

기사승인 2023-08-24 11:13:33
아산시 신창면 주민들은 지난 22일 제1회 주민총회를 관내 순천향대에서 열고 지역 현안 6가지를 직접 뽑았다.   아산시 제공

지난 22일 아산시 신창면 주민들은 지역 현안을 직접 뽑아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민 200여 명은 신창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관내 순천향대 대강당에서 제1회 주민총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현장 주민투표와 온라인 사전투표를 통해 신창면이 우선 풀어야 할 문제 6건을 뽑았다.

우선 주민들은 지역 역사정체성을 널리 알기 위해 ‘신창면 역사 이야기와 책 디지털화’ 사업을 선정했다. 신창(新昌)은 조선시대 온양·아산과 마찬가지로 읍치가 있던 큰 고을이었다.

성재경 주민자치회장은 “1976년 신창면 남성리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지금껏 그곳에 아무런 안내판도 설치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위치 고증을 통해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 나온 신창면지(誌) 증보판을 주민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출간할 계획이다.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검파형 청동기(위쪽 가운데 사슴무늬). 주민들은 출토지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또 중요사업으로 ‘신창 외국인행복학교’ 건립을 뽑았다. 김인우 신창면장은 “우리 면에는 중앙아시아계 주민 9000여 명이 있다”면서 “다른 곳과 달리 배우자·자녀·부모가 함께 사는 가족형 주민들로 행복한 정착생활을 돕는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면장에 따르면 신창면은 충남 총 208개 읍면동에서 외국인 주민수가 가장 많고, 전국적으로는 14번째란다.

이날 주민총회에는 외국인 주민 17명이 참가해 “우리도 함께하고 싶어요!”라는 카드섹션으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나머지 현안 4건은 △학성산성 둘레길 명소화 사업 △피톤치드에 취하다!! 학성산 둘레길 한 바퀴 △고독사 예방 인공지능 TV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 등이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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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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