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공교육 멈춤의 날’ 교사 연가사용, 갈등 촉발”

이주호 “‘공교육 멈춤의 날’ 교사 연가사용, 갈등 촉발”

기사승인 2023-08-27 16:11:35
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의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집단 연가 사용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2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추모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불법이 되거나 학습권과 충돌하면서 교육계에서 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하는 상황에서 분쟁적 갈등이 유발될 수 있고, 정치적인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연가를 낼 예정인 교사가 8만명 이상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운영하는 분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차를 내거나 휴교를 결정한 곳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지난 달 고인이 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일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회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참여자 집계 게시물을 블로그에 올렸던 한 교사는 "이 움직임의 취지는 각자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었다"며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게시물에서는 25일까지 8만명 이상이 '공교육 멈춤의 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육부는 집단행동은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교원 휴가에 관한 예규에 따라 교원의 연가 역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일을 제외해 사용해야 하고, 병가 역시 그 취지에 맞게 질병·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학사 운영과 복무 관리가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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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ia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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