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 첫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당 지도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세 가지 주제로 나눠진 특강을 끝마쳤다. 의원들은 분과별 회의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연찬회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당의 안정과 화합 △엄격한 도덕기준 확립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총선에 대해 “전국선거 주도를 위해서는 좋고 경쟁력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천하 인재를 모시기 위해 계파와 개인 호불호를 초월하겠다. 승리가 장담 된다면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선 “건강한 논쟁이다. 어렵지 않았던 때는 딱 한 번 빼고 없었다”며 “수도권과 호남이 취약지역이지만 관심을 두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달라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정국을 지적하면서 ‘정책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미래세대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우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상식적인 호소가 통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역대 가장 비합리적인 야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개혁 이행과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기국회는 내년 총선과 직결된다. 여당이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내년 총선에 국민께 떳떳하게 부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이철규 사무총장은 정책과 당무 보고를 통해 총선 결속을 당부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회의에서도 ‘경제는 국민의힘’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이를 가슴에 새기고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민생 회복을 두 배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많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무총장은 “총선이 7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 곳을 바라보면서 총선 승리를 향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연찬회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찬회 강연은 국민통합·소통·경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병준 한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국민통합 강의에서 “진보와 보수 모두 있어야 할 담론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보수는 대체로 자유 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를 얘기하고 자유를 앞세운다”며 “자유를 앞세우는 집단은 공정과 정의, 상식에 대한 담론이 있어야 하지만 이게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는 힘없고 돈 없는 사람을 위한다고 하지만 더 잘못됐다”며 “힘없고 돈 없는 사람은 성장이 되지 않을 때 더 힘들어한다. 그런데 한국 진보엔 성장 담론이 없다”고 비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는 소통분야에서 “젊은 세대의 잠재성과 폭발적 능력을 품어주고 견뎌야 한다”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품어주면 많은 변화가 우리 사회에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강의에서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어려워지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윤상호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