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개딸’ 국민 혐오 단어 돼”

이원욱 “‘개딸’ 국민 혐오 단어 돼”

“이재명 체제 1년 성찰, 총선 승리 전략”

기사승인 2023-08-30 10:31:38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을 혹평했다. 국민에게 미래 청사진도 유능함도 혁신과 통합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재명 체제에 대한 냉혹한 성찰이 총선 승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강성 지지층들을 방관하는 당 지도부의 모습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전략은 1년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을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미래·유능함·혁신·통합도 없는 민주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민주당 정책보다는 당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 기사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능함은 여당을 견인하고, 민생 우선 정책으로 가능하지만 당 대표 리스크에 올인하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일관한다”며 “지도부가 띄운 혁신위는 엉망이었고,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김남국 사태를 ‘내로남불’ 식으로 무마하려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며 국민은 무엇을 생각하겠느냐”고 일갈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다름을 배제하는 이재명 강성 지지자의 행태가 민주 정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는 다양성이 본질인 민주정당에서 다름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으로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겠다고 했지만, 친명일색이 됐다”며 “이 대표의 대리인인 ‘개딸’들은 다름을 공격했고, ‘개혁의 딸’이라고 명명했던 ‘개딸’이란 단어는 이제 국민 혐오의 단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지율의 책임도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봤다. 그는 “당은 윤석열 정부의 실수를 먹고 자라나는 당이 됐지만 이제는 그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2일~24일 갤럽조사에서 국힘 34%, 민주당 32% 지지율로 2% 뒤지고 있고 무당층이 30%가 됐다. 대안 정당이 없다는 말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힘이 극우 보수주의 이념과 진영정치의 날개로 대한민국을 추락시키려 하는 순간에도 국민은 민주당의 편에 서지 않고 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당은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민주당의 총선 전략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평가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김은경 혁신위가 방기한 이재명 대표 체제 1년에 대해 평가하고 깊이 성찰하자. 그것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역설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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