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회복 중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합류 시점이 아직까지 미정이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가운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지난 4일 창원에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13일부터 16일까지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황 감독은 5일 오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대한 부담감과 설레임이 공존한다. 오랜만에 선수들을 만났는데, 큰 부상 없이 밝은 얼굴로 봐서 너무 좋다”면서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본격적인 훈련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완전체가 아닌 상태다. 이강인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설영우(울산 현대)와 홍현석(헨트)는 성인대표팀에 차출돼 영국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에야 합류한다.
이강인의 합류 시점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다.
파리생제르맹(PSG) 구단은 지난달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메디컬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었다”라며 “이강인은 다가올 9월 A매치 기간 동안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 차출되지 않고 소속팀 PSG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회복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정확한 합류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황 감독은 “PSG로부터 받은 공식적인 연락에 따르면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PSG는 오는 13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시점)에 대해 최종적인 답을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는데, 이번 주부터 공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PSG는 이강인을 오는 17일 니스와의 리그1 경기 출전을 목표로 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강인의 쿠웨이트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강인이 빨리 합류하길 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강인이 소속팀과 잘 이야기해서 풀어야 할 부분”이라면서 “당장 14일부터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이강인을 지도한지 1년이 넘었다. 기량이 출중하고 좋은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션 고민 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 마음이 급하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 선수와 몇 차례 교감을 했는데 운동장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이강인의 포지션은 전체적인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 외에도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된 설영우와 홍현석의 합류 시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물론 A대표팀에 차출된 2명의 합류가 변수다. 둘의 합류 시점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해 토너먼트를 준비해야 한다. 일단 현재 소집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별리그 1차전을 계획하고 있다. (조별리그)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출전 시간과 체력적인 면도 파악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