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그만 방해하라고 경고했다. 또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사형에 처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부산 동구 소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엑스포 유치는 부산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울산 등 동남권 발전 역시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면서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통해 엑스포 유치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산 출신 의원들을 비롯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사실상 방관했다”며 “부산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부산 민생보단 민주당의 당리당략이 더 중요한 거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선공작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선거공작은 자유민주주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는 사악한 짓”이라며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한 국민주권찬탈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로 사형에 처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만배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자신의 무죄가 3개월이면 해결된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며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 김만배의 뒷배이고 공작정치의 주범은 누구냐”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범죄조직 일선행동대원이 강도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이익을 독차지하는 두목이 주범이다”라며 “이 대표 역시 스스로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선거공작으로 이익을 본 자가 범인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집회현장에서 탄핵을 언급하고 군불을 떼는 가운데 이 대표까지 직접 탄핵 시사 발언으로 기름을 끼얹었다”며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대응을 위해 방탄 단식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국민에게 냉담한 반응이 돌아오자 극렬 지지층에 탄핵 선동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출범 1년이 지난 정부에 대한 망언에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수단과 망언을 가리지 않고 윤 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투쟁 선언”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