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방글라데시·튀르키예·나이지리아 등 각국 정상을 만났고, G20 행사장에서는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환담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후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 등에 따라 주목받는 재생에너지 분야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다. 이차전지 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 이차전지 핵심 재료인 리튬이 풍부한 아르헨티나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등에 주목했다.

이어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양 정상은 수교 이래 반세기에 걸쳐 양국이 무역, 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확대해 왔다는 사실을 높게 평가했으며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고도성장으로 건설 및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진출과 지원을 희망했으며, 방산, 원자력 등의 협력도 당부했다.

한국의 혈맹국인 튀르키예 정상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한-튀르키예 FTA 발효 10주년을 축하했다. 또 양국 기업 간 인프라 협력 확대에 공감했다. 방산 분야 협력을 드론, 화물수송기, 장갑차 분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고 얘기했으며, 검토 중인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계속 협의를 약속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 요청에 “한국 유치 열망과 노력을 잘 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Bola Ahmed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볼라 대통령의 올해 5월 취임을 축하했으며 올해 7월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을 맡은 그가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에도 이바지해주길 요청했다. 또 우리 기업의 나이지리아 진출 활성화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방안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내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티누부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티누부 대통령은 적극 환영 의사를 보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만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방가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고,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은행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특별히 당부했다.

조진수·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