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도 실증화되지 못하면 그 기술은 사라진다"
대전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수한 연구인력(석⋅박사)은 3만 8천 716명이며 연구개발비는 7조 7천억 원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사업화(매출 발생)되는 기술은 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13일 '실증 테스트베드 도시 대전' 구현계획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의 우수한 혁신역량과 성과를 지역 경제성장으로 연계하고, 대덕특구와의 실증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연구개발(R&D)성과를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 기반의 테스트베드 환경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실증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총 76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전은 출연연․대학․공공기관 등 풍부한 실증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공간․장비․기술 등 실증자원의 접근성과 연결성이 미흡하고 기업 맞춤형 실증사업 부족과 실증사업 관리체계 부재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신기술․제품을 실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우선 실증도시 구현 추진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7월 전담부서인 실증디지털과를 신설했으며, 9월 중에 실증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추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제도 기반 확보를 위한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또, 쉽고 편리한 실증 인프라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활용성 높은 자원을 중심으로 200여 개의 실증 테스트베드를 2024년 말까지 확보하고, 실증사업과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실증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실증 코디네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 매칭 지원을 통해 실증 참여 주체 간 원활한 협업과 효과적 실증지원을 하는 한편, 대덕특구 내 50년간 축적된 R&D성과의 융복합 ․ 산업 활용을 위한 혁신거점으로써 65만㎡(약20만평)규모의 융복합 신기술 실증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번 실증 테스트베드 구현계획을 실현함으로써 2027년까지 220개 중소기업 실증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50개의 중견기업 육성하여 3천여 개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전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출연연, 대학, 연구기관 등 혁신기관이 밀집되어 있어 기업의 기술사업화에 최적화된 실증 테스트베드 도시”라며 “기업의 지속 성장과 첨단 신기술 확산을 위해 최상의 실증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사업화가 필요한 기업이 대전으로 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키뉴스>는 실증 테스트베트 산업분야와 사업비(761억 원)로 가능 여부를 질문했다. 이에 한 실장은 "실증 사업 관련해서 특정 산업 분야만 육성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전에 있는 기업들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저희가 지원 사업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예산에 대해서는"분야별로 예산이 확보됐으며 761억 원은 앞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예산"이라고 밝혔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