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13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6.25 한국전쟁사에서 북진의 계기를 마련한 ‘영천대첩 전승기념행사’를 가졌다.
영천대첩은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당시 9월 5일부터 9월 13일까지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일대 지역 사수를 위해 국군 제2군단 예하 제8사단과 증원 부대들이 영천을 점령한 북한군 제15사단을 9일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격퇴하고 영천을 탈환한 전투였다.
북한군 제15사단을 전선에서 후퇴하도록 한 영천대첩은 국군 단독으로 전개한 반격 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낙동강 방어선을 지킨 것은 물론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한 데 그 의의가 크다.
이날 기념식은 최기문 영천시장, 김규천 영천대첩참전전우회장, 박성훈 제8기동사단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전전우회 회원 및 유족, 참전부대 군인,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국가보훈대상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영천대첩 전투 경과보고, 헌시 낭독, 환영사, 기념사,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훈 8기동사단장은 “8기동사단 전우들은 구국의 역사이자 승리의 전사(戰史)인 영천대첩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에 새겨 미래전장을 지배하는 승리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6.25 참전용사 등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영천시는 6.25전쟁 당시 반전의 계기가 된 영천전투를 기념하고 후대에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영천전투호국기념관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해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영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