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지하철 1·3·4호선 운행 횟수를 늘리고, 비상열차를 편성한다. 철도노조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가 실제 파업을 실시하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의 파업이다. 이번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은 경우 평시 대비 75%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4일 철도노조 파업 당일부터 종료될 때까지 시민 대중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교통공사는 코레일과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18회 증회하고, 비상열차 4편성을 대기하는 등 수송력 확보를 추진한다.
증회운행하는 구간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 (3호선) 구파발~오금, (4호선) 당고개~사당 구간이다. 증회 운행으로 일일 3600명의 추가수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시 민자철도 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은 모두 정상 운행한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광역노선 및 인천·경기를 경유하는 간선 버스 수요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수요증가로 혼잡이 가중될 경우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 연장 운행 및 증차 등 탄력적으로 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파업 전날인 13일부터 정부합동비상수송대책 본부에 참여 중이다. 파업 종료 시까지 지하철 지연 및 혼잡 상황 등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또타앱 및 토피스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부산~수서 KTX 운행을 통해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일 준법투쟁을 중단하면서까지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논의와 대화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노사 교섭사항 외에 정부정책을 협상할 수 없다며 우선 파업 철회 후 대화를 이어나 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