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8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 대표를 향한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다. 20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21일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다.
또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대납 의혹도 이 대표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9~2020년 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북한 방북비용 등 800만 달러를 대납하도록 한 혐의다.
이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20일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1일에도 본회의 개최가 예정된 만큼 이주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의결될 전망이다.
한편 단식 투쟁 19일차인 이 대표는 이날 아침 심한 탈수 증상 등 건강 악화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