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NFT코인사기피해자모임’(피해자모임)이 코넛코인과 베오딕스 관계자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검찰의 강력 수사를 호소했다.
사건을 담당한 이민석 변호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베오딕스 A씨와 B씨가 저지른 사기범죄를 대검찰청에 고소한다”며 “베오딕스 측이 정부·국민의힘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코넛코인을 사기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베오딕스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대선후보 직속기구 ‘미래를 여는 희망위원회’와 계약을 맺고 ‘윤석열NFT’를 발행했다”며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기간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NFT를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이 변호사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기자회견문을 읽으면서 목소리가 점차 격해졌다. 사기꾼을 초기에 잡지 못해 피해자들이 양산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베오딕스 홈페이지에는 나경원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창립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동영상이 게시됐다”며 “시장 유통 가능성이 낮은 코인이 현 권력자들이 모두 밀어주는 것처럼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인 판매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50~88%라는 터무니없는 수준의 판매 수수료를 걸었다”며 “유명한 리딩방이 대거 판매원으로 나섰다. 이들은 단순한 판매원이 아닌 공범”이라고 호소했다.
또 “검찰은 코넛코인의 발행과 판매 과정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관련자들이 이 사기에 어떻게 동원됐는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 변호사는 “사기로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유디아 코인과 바시드 코인, 코넛 코인 등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 사기를 자행했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와 수사기관이 사기가 이렇게 커지도록 방기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생범죄를 다스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들먹인 사기꾼을 내버려두는 게 민생범죄 대책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피해자 모임은 기자회견문 발표 후 고소장을 들고 대검찰청으로 들어갔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