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당은 각각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한 경고를 남겼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지난 18일 기어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 총리 해임건의안이 같은 날 본회의 표결 절차에 들어가는 전례 없는 아이러니를 국민께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해임건의안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맞불이자 단식 출구 전략”이라며 “총리 해임을 건의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막장 투쟁이 진정 민생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중해야 할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민주당의 치트키라도 되는 듯 지난해 9월과 12월 박진·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했다”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통과시켰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 국정 공백만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쇄신을 즉각 시행하라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에서 “한 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는 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는 윤 정권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국정쇄신을 바라는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정부와 여당이 국민적 분노와 민심을 헤아린다면 해임건의안에 응답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해임건의안이 처리되기도 전에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고 국민과 국회에 맞서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정부는 독단적인 정책을 추진했지만 돌아온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잼버리 사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다”라며 “한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국민의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결단을 하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