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엇갈린 반응…與 “국민·민생 위해” vs 野 “충격”

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엇갈린 반응…與 “국민·민생 위해” vs 野 “충격”

체포동의안, 재석 295인 중 찬성 149·반대 136·기권 6·무효 4표

기사승인 2023-09-21 17:48: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를 계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절반에 가까운 표가 가결됐는데 체포동의안에 대해 반대표가 나온 것을 보고 민주당이 아직도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국회가 국가경제와 민생을 발목 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 관련 질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충분한 제안설명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만큼 사법부도 당연히 이에 대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범죄 혐의를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의원이든 아니든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상식적인 절차가 지켜졌다”며 “이게 오래 걸려 국회가 마비되고 정치가 실종되는 등 굉장히 유감스러웠다. 이제 법원의 시간이 남았으니 결정을 지켜보고 논란에서 벗어나서 국회가 본연의 임무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투표 결과에 대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청에서 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서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긴급하게 모여서 논의하고 추후에 다시 말해주겠다. 지도부가 긴급하게 모여 논의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너무 분하고 처참하다”며 “온몸이 찢기고 갈리는 마음이다. 기어이 윤석열 정권이 쳐놓은 덫에 이 대표를 내던져야 했냐”고 규탄했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5인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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