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제연합(UN)총회 순방 성과를 공개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47개국 정상을 만나는 등 외교 총력전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성이면 감천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온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선 안 된다”며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의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의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욕 체류 기간에 47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 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며 “각국 정상에게 부산이 6·25전쟁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어머니 탯줄 역할을 한 상징적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안보와 기후위기, 디지털 분야에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78차 UN 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의 재촉진이다”라며 “한국 정부는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결하겠다.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5년 전 대비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 달러 추가 공여 등 그린 ODA를 확대해 기후위기 취약국들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무탄소 연합 출범을 제안했다. 무탄소 연합이 성공을 거둔다면 원전과 수소 분야의 거대한 신수출 시장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
디지털 분야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통한 디지털 리더십 확보를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디지털 사회의 방향성과 규범 마련을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만들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디지털 리더십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남겼다. 그는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무력 침공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키고 안보리 결의를 버젓이 위반했다”며 “핵 개발에 몰두하는 정권을 방치하고 도와준다면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자기모순에 대해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미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한국은) 2024년에서 20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규범과 법치에 기반을 둬 국제평화를 증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