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극에 치닫는 가운데 이재명 체제 옹호에 대한 당내 요구가 커지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일부 지지자는 ‘친명’을 넘어 ‘찐명(찐+이재명)’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친명 후보 옥석 가르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친명임을 자처한 후보들이 하나둘씩 등장 중이다.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까지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공언하면서 자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찐명’으로 평가받는 원내 인사는 박홍근 의원, 정청래, 장경태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 박 의원은 옛 박원순계의 대표주자였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 이재명계와 물리적 결합을 이뤄냈다. 지난해 이재명 체제 출범 당시 원내대표로 활약하면서 친명계 핵심으로 부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의중을 잘 읽는 ‘믿을맨’으로 불린다.
친명 원외 인사들도 주목된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마포갑), 이정헌 전 JTBC 앵커(광진갑),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은 원외 단체인 더민주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이재명 친위대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은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구 박원순계 핵심 인사로 손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온라인소통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최근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의원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저격하는 등 존재감 부각에 힘쓰고 있다.
지난 대선 때 JTBC에서 나와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이정헌 전 앵커도 대표적 원외 인사다. 지난 7월 전혜숙 의원의 지역구인 광진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혁신회의에서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서대문갑 출마를 공식화한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도 ‘찐명’ 인사로 불린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에는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