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균 전북교통문화연수원장, 총선 출마 결심 원장직 사임

정희균 전북교통문화연수원장, 총선 출마 결심 원장직 사임

“30년 정치활동 발판으로 국회서 민주당 지키고 윤석열 정권 심판” 각오
민주당 경선 안호영 재선의원, 김정호 변호사, 두세훈 전 도의원 3파전 전망

기사승인 2023-09-27 12:18:50
정희균 전북교통문화연수원장

정희균 전라북도교통문화연수원장이 대한테니스협회장 사임에 이어 원장직 마저 내려놓고 내년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지난 9월초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사임한 정 원장은 임기를 2개월여 앞두고 전북교통문화연수원장직까지 사임의사를 표명, 내년 총선 출마로 정계입문에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정 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는데도 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연수원이나 개인적 활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3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해오며 지역과 중앙 정치권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윤석열 정부의 횡포에 위기에 몰린 전북정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심 끝에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에 입성해 더불어민주당을 지키고 준엄한 민심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횡포를 심판하는 동시에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본격적인 민주당 경선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완주군 용진읍에 주소를 이전하고 출마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장의 총선 출마 결정으로 선거구획정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현 선거구인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에는 3선에 도전이 유력한 안호영 의원과 재도전에 나서는 김정호 변호사, 두세훈 전 전북도의원 등이 민주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희균 원장

정 원장은 20대 이후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할 만큼 전국적으로 폭넓은 정치 행보를 걸어왔다. 정치권에서 ‘관운을 타고나 대통령 빼고는 다해봤다’고 평가받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막냇동생으로 정 총리의 정치행로를 도와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탄탄한 정치력을 다져왔다.

정 총리가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고 난 후에도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로 신망을 쌓았고,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지역의 살림살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정희균 원장의 총선 출마 결정으로 3선에 도전하는 안호영 의원과 맞붙게 될 경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 원장은 정치 입성에 첫 번째 관문으로 넘어서야 선거구 획정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 원장은 “선거구가 현재와 같은 완주·진안·무주·장수로 남아도 승리할 자신이 있고, 완주·임실·순창으로 변경돼도 민주당 경선을 넘어 본선 승리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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