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추석 이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대립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정부가 개각을 통해 임명한 세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확정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달 27일 진행한 가운데 김 후보자와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5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를 두고 여야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주식 백지신탁 의혹과 낙태 발언 논란 등으로 관련 의혹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추석 전날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만큼 관련 잡음이 심하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어 ‘MB 시즌2’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쿠데타 옹호’와 ‘문재인 모가지’ 등 과거 극우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민주당 내부는 친명계 위주로 내년 총선 새판을 짜고 있다. 또 ‘검찰 야당 탄압 수사’라는 주장에 힘을 싣게 됐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윤 정부의 이 대표 죽이기가 실패했다며 대통령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명수 체제가 만든 사법부의 정치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의원총회 종료 후 마무리 발언에서 이 대표 사과 및 직 사퇴를 요구하며 “구속영장 기각은 국민 법 감정에 맞지 않다. 결론을 내려놓고 짜 맞춘 비논리적 판단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6일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된다. 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체위원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관련 공백을 메울 보궐선거도 진행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