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설레는 귀향길

“할머니, 할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설레는 귀향길

기사승인 2023-09-27 18:19:40
한가위 연휴 ‘민족 대이동’ 시작
민족 대명절 ‘추석’을 이틀 앞둔 27일 오후,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떠나는 열차에 탑승을 하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서울역·고속터미널 등 귀성길 ‘민족 대이동’ 시작
-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이 대체로 맑아
- 추석 당일 보름달 볼 수 있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긴 추석 황금연휴로 올해 추석 고향길은 예년에 비해 다소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길어진 연휴만큼 설렘과 계획은 더 커진다.
"고향 앞으로"
오랜만에 고향의 부모와 친지를 만날 생각에 귀성객의 표정은 하나같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한가위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마침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서울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용 가방과 가족에게 전해줄 선물 보따리를 챙겨든 귀성객들이 몰렸다. 맞이방으로 불리는 대합실과 플랫폼은 고향 찾아가는 가족들로 북적인다. 오랜만에 고향의 부모와 친지를 만날 생각에 귀성객의 표정은 하나같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27일 오후 KTX를 이용해 동대구 고향집에 가는 안재영(42·사진)씨는 “우리 부부보다 부모님이 아이들을 엄청 기다리신다”면서 “가족과 함께 고향집 뒷동산에 뜬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기원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포항에 사는 부모님 댁에 가는 김한빛(37) 씨는“늘 회사 일이 바빠서 자주 못 찾아뵈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나섰다”면서 “올 추석에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손주들 재롱도 맘껏 보여드리고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도 실컷 먹고 용돈도 두둑이 드리고 올 예정”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연휴가 예년보다 길어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나 고속도로 통행량 등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향길(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인 28일 오전, 집으로 되돌아 오는 길(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인 30일 오후 각각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혼잡(고속도로)은 단연 경부선이며 다음으로 서해안선, 호남선(논산-천안), 중부선(통영-대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국토부 추석 명절 교통대책기간(9월27일~10월3일) 동안 이동 예상인구는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총 4천2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당일인 29일, 최대 인원인 95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7일간의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인원이 4,02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민들의 대부분(92%)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통하여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의 혼잡완화에도 신경 쓰고,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고향을 오가실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설레는 고향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김한빛 씨 가족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다가 차차 그치겠다”며 “28일은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오후부터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2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으니 귀성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전국이 맑거나 가끔 구름이 낄 수 있어 전국에서 보름달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뜨는 시간은 서울 오후 6시23분, 부산 오후 6시14분, 광주 오후 6시24분, 제주 오후 6시25분 등이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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