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한 태권도 이다빈, 결승전서 저우저치에 패배해 은메달 [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한 태권도 이다빈, 결승전서 저우저치에 패배해 은메달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한 이다빈, 결승전서 아쉬운 패배
혼성 단체전 은메달 이어 두 개 종목 은메달로 대회 마감

기사승인 2023-09-28 17:30:05
발차기를 시도하는 이다빈(왼쪽). 연합뉴스

태권도 대표팀의 이다빈(서울시청)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에 실패했다.

이다빈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이상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저치에 라운드 점수 1대 2(9-8 2-9 8-21)로 패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67㎏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67㎏급)에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를 노리던 이다빈은 아쉽게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로 대회 2관왕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다빈은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준결승에서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에 라운드 점수 2대 1(13-2 13-13 16-3)로 접전 끝 승리를 거둔 이다빈은 결승에선 긴 다리를 이용한 상대의 머리 공격에 고전했다.

1회전에서 초반 머리 공격을 2차례 허용하며 끌려가던 이다빈은 주먹 공격과 몸통 발차기로 5대 6까지 추격했다. 이후 몸통 발차기로 2점을 획득해 동점을 만든 이다빈은 7대 8에서 다시 한번 몸통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9대 8로 뒤집었다. 이다빈은 남은 20여초를 잘 버텨내며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패배 후 아쉬움에 고개를 숙이는 이다빈. 연합뉴스

2회전에는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던 가운데, 이다빈은 50여초를 남긴 시점에서 몸통 발차기를 적중시키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다빈은 연달아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2대 9로 패배하며 승부는 3차전까지 이어졌다.

2회전에 끌려간 이다빈은 3회전에 연달아 몸통과 머리 공격을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0대 10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다빈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 감점으로 4대 10까지 따라붙었다. 45초를 남긴 상황에선 머리 공격을 성공해 3점차까지 쫓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3차례 머리 공격을 내주면서 점수차가 급격히 벌어졌고, 이다빈은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아울러 대회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이어지던 한국 태권도의 금메달 행진도 마지막 날에는 멈췄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이번 대회 겨루기 종목에서 딴 금메달은 3개다. 겨루기 종목 첫날인 지난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이 여자 53㎏급에서 우승했다.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량급의 자존심을 세웠다.

24일 품새 종목에서 딴 2개를 합치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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