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올 8월 1년 2개월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3.46을 기록했다.
복귀 후 8월에는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인 류현진은 9월에는 6경기에 나서 28이닝 무승 2패 평균 자책점 4.50을 기록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달려 있던 상황이라 류현진이 위기 상황에 놓이면 바로 교체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토론토가 정규시즌 단 한 경기만 남겨 놓으면서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은 마무리됐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후 랜디 아로자레나, 해롤드 라미레즈, 아이작 파레데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 실점했다. 이후 커티스 미드를 삼진, 조시 로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마누엘 마고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사 1루를 만들었다. 이어 테일러 월스는 중견수 뜬공, 주니어 카미네로는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에 다시 실점했다. 1사에서 라미레즈, 파레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로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2사 2,3루 위기에선 마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토론토가 3회말 달튼 바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존 슈나이더 감독은 4회에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는 트레버 리차즈가 올라왔다.
4회말 3점을 뽑아 4대 2로 역전한 토론토는 5회초 곧장 2실점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내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토론토는 10회초 승부치기에서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만루에서 월스, 카미네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4대 7로 끌려갔다. 10회말 만격에선 보 비솃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결국 5대 7로 패했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89승 72패가 됐지만, 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6대 1로 패배하면서 오는 2일 열리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이내에 들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아직 와일드카드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토론토와 경쟁 중인 휴스턴이 1일 오후 12시 기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대 0으로 앞서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휴스턴과 토론토의 승패는 89승 73패로 동률이 된다. 오는 2일 최종전에서 두 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 중인 텍사스까지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