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행 ‘인청’ 무산 시도…강서구청장 선거 의식한 듯”

홍익표 “김행 ‘인청’ 무산 시도…강서구청장 선거 의식한 듯”

“강서구청장 악영향 우려해 무산 의도 아닌지 의구심”
“날짜 변경은 불가…증인 변경은 열려 있어”

기사승인 2023-10-04 09:40:08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김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될 경우 총선 직전 중요한 강서구청장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는 우려라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김행 후보자 인청 일정 단독 의결에 대해 “국감이 곧 시작되니 4·5·6일 중 청문회 일정을 해야 하는데 날짜를 잡고 있지 않아 답답했다”며 “날짜를 확정 짓지 않으면 사실상 ‘인청’을 열지 못하기에 여가위 간사나 위원장에게 날짜는 무조건 잡으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김행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뤄질 경우 여론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지 못하다는 모습이 보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있었던 것 같다”며 “그냥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자는 생각이 있던 게 아닌지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국민의힘에 태도에 대해서는 “도대체 뭘 사과해야 하고 무엇을 재발 방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증인과 관련돼서는 지금이라도 다소 협의할 수 있지만 일정 자체는 지금 움직일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하겠다는 조건 아래 협의해 온다면 유연하게 협의하라고 상임위 간사에게 지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국방위원들은 신 후보자를 장관 부적격자라고 보고 있다”며 “어차피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운영해왔던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국회에서 어떤 의견을 주든 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임명하고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 이런 국정 기조를 전환해 달라는 게 저희 당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MB 정부에 블랙리스트는 없었다”고 서면 답변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늘 없다고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며 “블랙리스트는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있는 것이다. 만들거나 그런 위치에 있던 사람들 본인들은 그걸 블랙리스트라고 인지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최근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가수 김윤아씨와 관련해 한마디 했는데 그 발언이 부적절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배우 이영애씨가 과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한 사례를 들면서 “우리 당에서는 그런 것들을 문제 삼거나 하지 않았었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연예인들 발언을 정치권에서 하나하나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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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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