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중국 응원’ 여론조작 의혹…한 총리 “TF 구성”

커지는 ‘중국 응원’ 여론조작 의혹…한 총리 “TF 구성”

기사승인 2023-10-05 08:04:18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임형택 기자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4일 한 총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재앙”이라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서 가짜 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중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이 열린 지난 1일 다음·카카오 응원 페이지에 중국팀 응원 클릭 비율이 한때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됐다.

방통위는 지난 1일 한중전을 전후해 다음·카카오 응원 서비스에 뜬 응원클릭 약 3130만건(확인 IP2294만건)을 긴급 분석한 결과, 댓글의 약 50%는 네덜란드, 약 30%는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해외 세력이 △가상망인 VPN을 악용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접속하는 수법 △컴퓨터가 같은 작업을 자동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조작 수법 등을 활용해 중국을 응원하는 댓글을 대량 생성했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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