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서도 대승하며 동메달 획득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북한과 리턴 매치서도 대승하며 동메달 획득 [아시안게임]

박지수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단비도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활약

기사승인 2023-10-05 21:49:59
리바운드를 잡는 박지수(가운데). 연합뉴스

여자 농구 대표팀이 북한과 리턴 매치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대 63으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틀 전인 지난 3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58대 81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이 불발된 한국은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81-62로 꺾었던 북한과 다시 만나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농구는 단일팀을 포함해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입상을 기록했다.

대표팀 에이스 박지수(KB스타즈)는 이날도 2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박지수는 205㎝의 북한 센터 박진아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쿼터를 15-21로 뒤진 한국은 2쿼터 반격에 나섰다. 상대 득점을 봉쇄한 가운데 박지수가 골밑에서, 이소희(BNK썸)가 외곽에서 활약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전반을 40-33으로 앞섰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북한의 반격에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지수가 상대 센터 박진아를 끌어낸 뒤 점프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북한의 골밑이 헐거워지면서 박지현이 돌파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단비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연속 10득점을 쏟아내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이 21점을 올리는 동안 단 4실점만 내주면서 17점차로 앞섰다.

4쿼터에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수차가 벌어졌다. 체력이 소진된 북한은 힘겨운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완승으로 동메달을 확정했다.

돌파를 시도하는 김단비. 연합뉴스

한편 대표팀 터줏대감 김단비(우리은행)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13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단비는 만 20세였던 2010년 세계선수권부터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기 시작해 13년간 국가대표 붙박이 포워드로 활약했다.

김단비는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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