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양측 사망자가 1500명에 이르렀다. 외국인 사망·실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AP·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공보실에 따르면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힌 상황으로,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미국 시민이 포함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을 통해 최소 11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으로 687명의 사망자와 372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최소 6326명을 넘는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상자가 크게 늘자 하마스는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부 오바이바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우리가 억류하고 있는 민간인 포로 한 명을 처형하는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에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전쟁범죄는 용서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가 포로들에게 해를 끼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