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1% “이균용 낙마, 잘 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47.1% “이균용 낙마, 잘 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부결 부정 평가 34.5%…60대 이상·TK에서만 두드러져

기사승인 2023-10-11 06:00:02
낙마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부결이 잘한 결정이라는 국민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근소하게 부결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의 국회 비인준 긍·부정 평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7.1%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잘못했다고 답한 이들은 34.5%로 긍정 응답보다 12.6%p 낮았다. 기타 의견은 6.7%, 잘모름 또는 무응답은 11.8%로 집계됐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연령별 분석에서는 ‘60대 이상’을 뺀 전 연령대가 부결이 잘한 결정이라고 봤다. 40대가 58.0%로 부결을 가장 크게 긍정했으며, 50대(53.5%)·18세~29세(44.4%)·30대(41.3%)·60대 이상(40.9%) 순으로 집계됐다.

특이점은 젊은 층 상당수가 긍·부정 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8세~29세 24.7%, 30대 14.4%가 잘모름 또는 무응답이라고 답했다. 

광역지역별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자 부결 결정을 긍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 비율은 호남권 62.0%, 인천·경기 47.9%, 충청권 47.4%,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각각 45.4%, 강원·제주권 45.2%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응답자 중 부결 긍정은 35.9%, 부정은 44.0%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긍정 평가, 국민의힘 지지자 다수가 부정 평가 기조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77.7%가 국회 인준 부결에 대해 긍정, 10.7%가 부정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69.0%가 부결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으며 17.1%만 긍정 평가했다.

직업별 구분에서는 사무·전문직과 생산직 응답자가 부결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무·전문직 57.5%가 부결은 잘한 결정(잘못한 결정 25.8%)이라고 답했으며, 생산직은 43.6%(잘못한 결정 29.3%)였다. 반대로 농임축어업 응답자 54.6%(잘한 결정 39.0%)는 부결 결정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외 경제적 계층별 분석에서는 전 구간(상층·중상층·중간층·중하층·하층)에서 부결 긍정 평가가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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