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서울의 윤 대통령 긍정평가가 2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묻자 ‘잘하고 있다’는 30%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61%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낮게 나오고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은 긍·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였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45%로 부정평가(48%)와 비슷했다. 광주·전라의 긍정평가가 11%로 가장 낮았고 이어 서울(25%), 대전·세종·충청(31%), 인천·경기(32%), 부산·울산·경남(34%) 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대책이 없으면 내려놓으라”며 “갤럽 조사에서 서울의 긍정이 25%, 부정이 66%로 경기도보다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위기론 얘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뭐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강서구청 보궐 선거 패배 이후 당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재차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게시물을 올려 “지금 보궐에서 17%p 차이면 부산과 경기북부, 충청남도도 다 떨어진다”며 “이기고 싶으면 방송에서 아부하지 말고 용산의 전체주의와 싸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추출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진행됐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응답률은 1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