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4개월째 하락…1년6개월來 최대

5월 수입물가 4개월째 하락…1년6개월來 최대

기사승인 2025-06-17 09:49:53
쿠키뉴스 자료사진. 

수입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계약시점)는 134.63으로 전월대비 3.7% 내렸다. 2월에 시작된 하락세가 넉 달째 이어진 것으로, 5월 하락폭은 2023년 11월(-4.3%)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수입물가 하락 배경에는 국제유가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63.73달러로 전월(67.74달러)보다 5.9% 빠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 내렸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1444.31원에서 1394.49원으로 3.4%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 위주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3.2%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7%, 2.3%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8.56으로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지난 2023년 11월(-3.4%)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화학제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의 수출물가가 내렸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4.49원으로 전월(1444.31원)보다 3.4%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공산품은 3.4% 내렸다. 품목별로는 △신선수산물(-1.5%) △합성섬유직물(-3.7%) △경유(-4.4%) △D램(-3.2%) △OLED(유기발광다이오드)(-5.4%) 등이 감소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6월 수입물가지수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6월 들어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월 평균보다 3.8% 상승한 반면에 원·달러 환율은 전월보다 2% 하락한 모습”이라며 “유가와 환율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동지역 정세 등에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1.9%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3%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같은 기간 6.3% 떨어졌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시차적용, -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6.0% 올랐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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