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픽 거론되는 ‘카이사’에, ‘룰러’는 고개를 저었다 [롤드컵]

함정픽 거론되는 ‘카이사’에, ‘룰러’는 고개를 저었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21 20:36:54
카이사.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원거리 딜러 ‘카이사’의 승률이 저조하다. 하지만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꼽히는 ‘룰러’ 박재혁(징동)은 카이사의 성능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21일 기준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일차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중국 ‘LoL 프로리그(LPL)’의 징동 과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젠지e스포츠가 3승 0패를 가장 먼저 달성해 8강에 진출했다. 

3일 간 총 21번의 세트가 진행된 가운데,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는 원거리 챔피언 카이사다. 카이사는 현재 21번의 세트 중 13번이나 기용될 정도로 자주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승률은 4승 9패(30.8%)로 저조하다.

특히 대회 기간 도중 카이사를 사용한 선수들이 내리 9번을 패배한 점이 눈에 띈다. KT의 ‘에이밍’ 김하람, C9의 ‘버서커’ 김민철, 팀 BDS의 ‘크라우니’ 유쉬 마루시치, GAM e스포츠의 ‘슬레이더’ 응우옌린브엉, T1의 ‘구마유시’ 이민형, 웨이보 게이밍의 ‘라이드’ 왕광위, 빌리빌리 게이밍의 ‘엘크’ 자오자하오가 카이사를 픽하고 패배했다.

9번의 경기 동안 카이사는 ‘자야’에게 6번 패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팬들 사이에서는 카이사가 ‘함정픽’이라는 분석이 잇따랐다.

팀 BDS의 원거리 딜러 마루시치는 지난 20일 쿠키뉴스와 인터뷰 중 “카이사와 자야의 구도는 아무래도 자야가 더 좋다고 본다. 카이사가 플레이메이킹을 기회를 놓치면 자야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길었던 카이사의 연패는 박재혁이 끊었다. 이날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경기에서 리닝 게이밍 e스포츠(LNG)를 상대로 2세트에 카이사를 들고 패배했지만, 3세트에 블루 진영으로 옮긴 뒤에는 카이사로 승리하면서 9연패를 끊게 됐다.

‘룰러’ 박재혁. LoL Esports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서 박재혁은 카이사 픽과 성능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박재혁은 “내가 잘해서 (연패를) 깬 게 아니다”라면서도 “연패할 정도로 카이사가 좋지 않은 챔피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대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사와 자야 구도는 처음부터 자야가 더 좋다고 결정했었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우선순위가 있어서 자야를 주고 카이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세트에서 LNG에게 지고 나서는 챔피언 티어가 확실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박재혁에게 패배한 LNG의 원거리 딜러 ‘갈라’ 천웨이도 카이사에 대해 “좋은 챔피언이지만 운용 능력이 필요하다”며 “현 메타에서는 자야, 카이사, ‘칼리스타’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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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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