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석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유 사무총장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 피의자 중 하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유 사무총장이 공수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감사원은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권위·신뢰를 훼손했다는 유감을 나타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감사 대상이 비협조적일 때 어떻게 조치했냐”며 “정작 자신은 공수처의 소환을 거부하고 비난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의 보위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보위기관이 된 것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의 책임이 크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줄곧 정치 감사에 몰두한 뒤 권위와 신뢰를 운운할 자격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 사무총장의 공수처 소환 거부는 ‘침대축구’냐”며 “내년 1월 공수처장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라는 윗선의 문자를 받은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 사무총장과 감사원은 공수처의 소환에 적극 협조하라”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