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 양국 정부·재계 인사가 양국 투자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이 ‘메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중동의 중심지인 리야드에서 양국 미래 경제협력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에 함께해 기쁘다”며 “올해는 한국 건설 기업 중동에 처음 진출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디지털 대전환을 맞아 사우디 비전 2030이라는 담대한 국가전략을 제시했다”며 “포스트오일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협력관계는 원유와 건설을 넘어 제조업과 스마트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비전 2030 전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잡으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자동차는 킹 압둘라 경제 단지에서 자동차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오는 2026년에는 한·사우디 합작 전기차가 탄생하게 된다”며 “AI와 바이오, 자원재활용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키디야·홍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양국 협력사업이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 첨단기술·문화콘텐츠가 결합한다면 도시가 상상에서 현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 기업이 합의한 블루안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와 수소 모빌리티 협력사업은 본격적인 수소 협력의 서막”이라며 “양국 정부가 합의한 수소 오아시스 이니셔티브는 청정수소 밸류체인은 전 분야의 협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메가 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투자포럼이 양국 경제인의 우정을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