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촬영을 앞뒀던 차기작에서 하차한다.
23일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진은 “지난주 이선균 측이에서 불가피하게 하차 뜻을 내비쳤다”면서 “제작사는 매니지먼트와의 합의 하에 배우 입장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선균 측은 지난주 논란 발생 이후 상황 정리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하차 의사를 전했다. ‘노 웨이 아웃’ 측은 이선균 없이 촬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튜디오 X+U가 제작하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희대 흉악범이 출소한 뒤 현상금 200억원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이뤄지며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선균 외에도 유재명, 김무열, 이광수와 중화권 스타 허광한 등이 출연해 화제였다.
이외에도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들 영화는 연내 개봉을 추진했으나 극장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으로 공개 시기를 미뤘다. 그가 출연한 광고 역시 하나씩 ‘이선균 지우기’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 등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최근 1년 동안 주거지 및 유흥업소 등에서 대마 등 마약을 수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경찰이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이선균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0일 “수사 등에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의혹과 관련해 이선균을 협박한 이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선균을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모발 검사 등을 위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역시 검토 중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